도산포 일기

삿포로의 밤, 완벽한 해방감, 성공적 ‘센추리온 호텔 & 스파 삿포로’ 리얼 투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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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가 끝난 뒤, 나만의 ‘비밀기지’로 향하는 즐거움

안녕하세요,’도산포 블로그’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일본 캡슐 호텔은 ‘어른들의 비밀기지’라고 열변을 토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참고 링크
삿포로 여행의 비밀기지: 일본식 찜질방, ‘캡슐 호텔’에서 즐기는 인생 사우나와 맥주
삿포로 여행의 비밀기지: 일본식 찜질방, ‘캡슐 호텔’에서 즐기는 인생 사우나와 맥주

사실 얼마 전 삿포로에서 지인들과 기분 좋은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시간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기고 싶어, 평소 눈여겨보던 ‘센추리온 호텔 & 스파 삿포로’를 직접 예약해 다녀왔습니다. 전국의 캡슐 호텔을 섭렵한 제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백 퍼센트 솔직한 ‘내돈내산’ 리포트를 지금 시작합니다.


이거지! 2대의 스토브가 뿜어내는 압도적 화력의 사우나

호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저를 놀라게 한 건 사우나실의 압도적인 스펙이었습니다. 보통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 사우나 스토브가 무려 2대나 설치되어 있더군요.

덕분에 사람이 수시로 드나들어도 실내 온도가 떨어지지 않고, 묵직하고 질 높은 열기가 몸을 감쌉니다. 여기에 15분마다 진행되는 ‘오토 로울류(Auto-Loyly)’는 그야말로 예술입니다. 달궈진 돌에 아로마 향 가득한 물이 떨어지며 발생하는 수증기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단숨에 녹여줍니다.

삿포로의 열풍(熱風)! 아우프구스(Aufguss)의 감동

운 좋게도 독일식 사우나 퍼포먼스인 ‘아우프구스’ 시간과 딱 맞았습니다. 전담 ‘열 전도사’가 음악에 맞춰 커다란 타월을 자유자재로 휘두르며 뜨거운 바람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달해 주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아우프구스란, 독일어로 붓다/주입하다 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사우나 매니아들 사이에선 뜨겁게 달궈진 돌에 물/오일을 붓는 행위와 그로인해 발생하는 열기를 수건으로 퍼뜨리는 일련의 과정을칭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마지막에 사우나실 안에 있던 이름 모를 남성들이 다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묘한 일체감을 느끼는 순간… 이 말로 설명하기 힘든 고양감은 삿포로 여행에서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솔직 주의] 객실 선택의 실패, 그리고 뼈아픈 교훈

이번에 저도 작은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무조건 업그레이드하라”는 제 철칙에 따라 홈페이지에서 ‘개별 부스’를 예약했는데, 막상 가보니 제가 생각한 형태가 아니었습니다.

대형 휴게실 한쪽에 자리한 넷카페 스타일의 부스였는데, 천장이 뚫려 있어 소음과 빛에 예민한 제가 잠들기엔 조금 무리가 있더군요. 결국 곧바로 프런트로 달려가 정중히 객실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자본주의’가 승리한다: 슈페리어 캐빈의 충격적 편안함

다행히 빈방이 있어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슈페리어 캐빈(Superior Cabin)’으로 변경했습니다. 결론은? “역시 돈을 쓰면 세상이 바뀐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여기는 캡슐이라기보다 거의 완벽한 1인실에 가깝습니다. 탄탄하고 아늑한 침대는 물론, 주변의 코고는 소리 걱정 없는 프라이빗한 공간이 보장됩니다. 아침까지 정말 꿀잠을 잤네요. 처음부터 여기로 예약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 정도였습니다.


맺으며: 성수기 삿포로를 ‘현명하게’ 즐기는 법

겨울 축제 기간처럼 호텔비가 천정부지로 솟는 하이 시즌, 주변 호텔이 1박에 수십만 원을 호가할 때 저는 단돈 4,000엔(약 4만원) 정도로 이 모든 것을 누렸습니다.

24시간 영업이라 청소가 따라가지 못하는 구역도 있지만, 한국의 찜질방처럼 사용하면 된다는 감각을 떠올리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최고급 사우나와 수냉식 냉탕, 청결한 침대,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정신이 번쩍 드는 ‘모닝 사우나’까지. 이 정도면 최고의 럭셔리 아닌가요? 액티브한 여행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삿포로 일정 중 하루쯤은 이 ‘비밀기지’에서 은밀한 해방감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위치 정보

시설 정보

  • 시설명: 센추리온 호텔 & 스파 삿포로
  • 주소: 삿포로시 주오구 미나미 6조 니시 3초메 1-11
  • 교통: 지하철 스스키노역 도보 3분 / 호스이스스키노역 도보 2분
  • 특징: 오토 로울류 가능 사우나, 아우프구스 이벤트, 슈페리어 캐빈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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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
TOYOSAKA BASE
TOYOSAKA BASE
홋카이도에 사는 한일 부부 남편: 일본 출생 아내: 한국 출생 2023년에 도쿄에서 홋카이도로 이주. 현재는 농업과 민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디어나 가이드북에는 잘 나오지 않는, 현지인만이 알 수 있는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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